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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부산인터넷뉴스 2007. 9. 20. 19:44

 가을
 
 
스치듯 낮선 감촉 있어
뒤 돌아 보니
가을 바람이 집적대며
쉬어가라 한다.
 
싸늘한 비수 들어
가슴 바닥  헤치더니
감춰둔 사랑 끄집어내
또 다시
 
긴 날
그리움의 열병을 앓게 하고
하늘 닮아 파랗게 물 들어가는
눈 망울도
그리움에 빠질 즈음
 
보라색 들국화
달콤한 사랑처럼 가득 피워낼 때
그렇게 사랑 하고 싶었다.
노오랗게 가을은 오고
피우지 못한 사랑들은
 
가슴 한켠 차지한 채
다시 묵은 상처로 아물테지
죽어가듯 쏟아지는 낙엽만
내 마음 아는 양
아직 오지 않은 사랑을
기약해 준다.    
 
♬배경음악: 사랑했어요/경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