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가출 아내 쇠사슬로 묶어 방치

부산인터넷뉴스 2009. 7. 11. 20:26

가출아내 쇠사슬로 묶어 방치한 40대 구속

연합뉴스
전남 여수경찰서는 가출한 아내의 목을 쇠사슬로 묶고 폭행한 뒤 가축우리에 방치한 혐의(상해 등)로 한모(48)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수에 사는 한씨는 지난 1일 오전 자신의 집 인근 염소 우리에 아내 A씨를 묶고 목에 쇠사슬을 걸어 자물쇠를 채운 뒤 온몸을 마구 폭행한 혐의다.

또 한씨는 "죽여버리겠다"며 아내를 협박하다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온몸이 멍든 아내를 그대로 두고 떠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씨는 3개월 전 가출한 아내를 찾아 돌아다니다 당일 아침 여수 한 버스정류장에서 아내를 발견하자 흉기로 위협해 집으로 데려온 뒤 가출 사실을 비난하며 농사용 삽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남편이 떠나고 40분 뒤 테이프로 묶여 있던 손발을 풀고 마을로 내려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목의 쇠사슬을 풀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다단계 사업 등으로 수천만원을 손해 본 뒤 가출하더니 다른 남자까지 만나는 것 같아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