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riting 21

사랑

사랑 / 전현숙 어느 날 부턴가 사방이 까만 밤에 조용히 눈떠 그 밤을 하얗게 만들고 있었다. 원색의 물감을 섞어 놓으면 까만색이 되어버리지만 이 밤에 나를 깨우는 것이 원색의 빛 이라는 것을 알았다. 슬픔도 행복도 아닌 나를 깨우는 것이 가슴속에 숨어있던 작은 그리움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사랑이란 것이 까만 밤에 조용히 눈떠 온갖 어두운 빛들을 섞어 밤을 하얗게 만드는 것이란 것을 까맣게 몰랐다.

My writing 2009.11.17